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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일치 (풀이): 말과 행동이 서로 같음.






"방값은 예전에 한번에 많이 내서 방빼라는 말 한번 못 들었다.

하지만 눈이 내려 온몸이 저릴 정도로 추운 날씨에 가스를 안 넣어 주는건

정말 비인간적인 행동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무슨 산 사람 얼어 죽으라는 것도 아니고."






장의사네 하루일과

제 10 화 언행일치
(유빈편)






유빈은 최대한 옷을 많이 껴입고 침대에 반듯이 누웠다.
그리고 그 위에 겹겹히 헌이불을 쌓아 놓고 죽은 듯 잠자코 있었다.
너무 추워서 조금이라도 이불 밖으로 나오면 살점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날씨였다.
심지어 방 바닥도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찬기가 스멀스멀 뿜어져 나오는 효과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다른 평범한 사람이라면 항의라도 하기 위해 방에서 나가겠지만 유빈은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자신이 나가면 누구던지 간에 사람을 마주칠테고 그럼 저주받은 자신이 불행을 전해줄꺼라 믿었다.

그렇게 누워있는지도 몇시간이 지났는지 유빈의 몸은 천천히 굳어가는 듯 했다.
두눈은 한참을 감았다 떴다를 연속했다.

그러던 순간이였다.
두 귀에 자신의 희미한 숨소리외에 들리지 않던 집에 익숙치 않은 소리가 들렸다.
유빈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체 자세를 빳빳히 고정시켰다.

철컥.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 후엔 사람 발소리.
유빈의 죽은 사람같았던 고요했던 심장이 급히 뛰기 시작했다.

끼이익.
방문이 열였다.

유빈은 두눈을 질끈 감았다.

"사람이 사는 곳인지 동물이 사는 곳인지 알수가 없네" 혼잣말 하든 방안에 출입한 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내 그 자는 몇걸음 더 가까이 유빈이 누워있는 침대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는 침대 맡에 걸쳐 앉아 유빈의 맥을 잡기 시작했다.
당황한 유빈은 여전히 질끈 눈을 감은체 무언가 물어보려고 입술을 움직여 보려했지만 도저히 움직이질 않았다.

붙잡힌 그녀의 손목엔 몇년만에 느껴보는 사람의 온기가 퍼지고 있었다.

"어? 맥박이 뛰고 있는데?" 그는 놀란 듯한 목소리로 유빈의 손목을 떨어트렸다.
이내 그녀의 어께를 가볍게 흔들며 "이봐요, 정신 차려봐요!" 하고 외치기 시작했다.

"도..도망가요"
유빈은 가까스로 입을 열고 그에게 말했다.

"네? 괜찮으세요?"

"..도망가세요... 제 옆에 있으면 안돼요"

그는 꽤나 다정한 목소리르 어린 아이 달래듯 말했다. "눈 뜨세요. 괜찮습니다, 저 위험한 사람 아니예요."

하지만 그녀는 두려웠다.
눈을 뜰수가 없었다.
더이상 주위 사람들을 해치게 되면
이렇게 지금처럼 죽은 듯이 살 용기조차도 더 이상 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
유빈이도 드디어 바깥사람과 컨택트 성공.
시작하네요.
      소설: 장의사/오리지날  |  2010.08.1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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