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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 (풀이):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어렴풋한 상태.






"기차여행은 낭만적이다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것 같은데

막상 기차를 타보니 별로 낭만이라기 보단 궁상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기분이 들었다.

Well, this is lame. I mean what the hell am I doing right now?"
(어쨌든 구리다. 아니 지금 내가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야?)






장의사네 하루일과

제 9 화 비몽사몽
(엠버편)






눈이 내리는 밖은 차가웠고 혼자 앉아 있는 2인용 의자에겐 온기가 전혀 없었다. 
창문은 점점 김이 서리자 바깥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
엠버는 차갑게 식은 손으로 유리창을 대강 닦았다.
안 그래도 차가운 손이 더 식어버렸다 하지만 다시 바깥을 볼수 있었다. 하얀 세상이 눈 앞에 다시 한번 펼쳐졌다.

눈이 잔뜩 쌓여있는 시골 풍경은 마치 예전 한 페인팅에서 본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텅 빈 인적 없는 곳. 마치 자신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주고 있는 듯한 경치였다.
엠버는 눈을 감았다.

종점에 기차가 멈추자 몇 없던 사람들이 모두 내리자 빈 공간이 더 비어갔다.
사실 도시를 도망쳐 오느라 정해둔 목적지도 없었던 엠버는 차장이 내려야 한다고 말할때까지 버티다 결국
못 이긴척 짐가방을 들고 역에 발을 들였다. 동네 모텔이라도 있으면 들어가
한나절 걱정 잊고 자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시골이여서 이런 곳에도 모텔이란게 존재할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해는 보이질 않는 날씨였다.

엠버는 머리에 후드를 해보이며 묵묵히 길로 보이는 한 좁은 도로를 걸었다.
걷고 걸어도 느껴지는 것은 서서히 지쳐가는 다리, 보이는 것은 더 많은 하얗게 쌓인 눈뿐이였다.
이제 엠버의 조금만 전까지 무표정했던 얼굴엔 후회감이 물들기 시작했다.

발걸음은 더디어지고 무거워졌다.

그러던 와중 그녀의 시아에 드디어 집모양을 한 아주 작은 건물이 하나 보였다.
서둘러 대문을 두들겼고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큰 눈뭉치가 쿵하고 머리 위로 고스란히 떨어졌다.
엠버는 이젠 거의 좌절하기 일보 직전의 초라한 표정을 하고선 초조히 문이 열리길 기달렸다.

한 나이 든 여성이 문을 열어 주셨다.
할머니라고 하기엔 젊었고 아주머니라 하기엔 좀 나이가 차보이는 분이였다.

"..누구?"
"저 여행 왔는데 숙박 묵을 때가 없어서요."
"그렇겠지, 젊은 사람이 날씨도 추운데 고생했구만. 어여 들어와."

엠버는 그녀를 따라 드디어 온기 느껴지는 곳에 차갑게 식은 몸을 데울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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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도 이제 장소에 도착.
      소설: 장의사/오리지날  |  2010.08.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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