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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 (풀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어떤 일이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져 의심을 받게 됨.






"저주 받은 아이라 낙인 찍혀 타인과 접촉을 일방적으로 끊겨 혼자인게 당연했다.

정말인지 당연한거 였다, 나도 나와 함께 있는게 싫으니까.

검은 피부, 어눌한 말투 게다가 내게 친절을 보여준 사람들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저주.

심지어 친부모님도 그 저주를 피할수 없었으니 난 정말인지 쓸모없는 아이였던 것이다. 정말인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장의사네 하루일과

제 5 화 오비이락
(유빈편)






어렸을때 기억이 불투명한 까닭에 그녀는 자주 가족 앨범을 보는 습관이 있었다.
특히 어둠이 일찍 찾아오는 비오는 날엔 더더욱 누군가의 품이 그리워 앨범을 여러번 뒤적거리며 살펴본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가 보면 정말 무서울 광경이였다. 길게 늘여진 흑발과 검은 피부를 갖은
마른 여자가 바닥에 들어누워 낡은 앨범집을 보고 있는 모습은 마치 공포영화에나 나올 광경이였으니 말이다.

집 안은 어지럽다라는 정도를 넘어선 듯 했다.
소각장도 아니고 쓰레기가 있어야 할곳 없어야 할곳 구분없이 널부러져 있었다.
그런 난리속에도 불구하고 유빈은 이불로 보이는 천조각을 집어 들어 자신을 덮었다.
그리곤 바닥에 뒹굴고 다니던 고무줄을 하나 집어 긴 머리를 높게 묶었다, 그리곤 도로 앨범 첫장부터 천천히 살펴 보기 시작했다.

머리를 묶자 그제서야 감추고 있던 예쁜 얼굴이 보인다.
갸름한 얼굴선, 오목조목한 인목구비, 도톰한 입술 그리고 무엇보다
캄캄한 공간에서도 찬란하게 빛이 나는 그녀의 두 흑안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인 듯 싶었다.

하지만 아름답던 그녀의 두눈은 어느덧 눈물로 가득 차올라 글썽이였다.
참을수 없었다,
혼자서는 이 고독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참을수가 없었다.

"왜.." 지나치게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녀의 입 사이 흘러 나왔다. 
텅빈 집안에 그녀의 목소리가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자신의 목소리가 순간 이상하다 생각했다.
아니 심지어 목소리까지 저주스럽다 느껴졌다.

살아 계실적 아빠가 할머니의 죽음을 위로하며 말해주신 말이 기억났다.
"오비이락이야, 네탓이 아니란다."
하지만 돌아가신 친할머니의 죽음은 온전히 그녀의 탓이였다.
그녀와 가까운 사람들은 무슨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 마냥 다 저세상으로 향했다.
심지어 그녀를 낳아주신 어머니 역시 낳아주시다 돌아가셨으니 유빈은 태어날적부터 죽음을 부르는 여자였다.

유빈은 잠시 아무런 미동 없이 누워 있다가 급작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배란다 문을 열었다.
그리곤 빗사이에 손을 내밀고 차가움에 몸을 맡겼다.
식어가는 체온이 심장의 두근거림을 잠재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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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주인공 다섯명 모두 다 한명식 인트로 끝.
      소설: 장의사/오리지날  |  2010.08.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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