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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망덕 (풀이): 은혜를 잊고 도리어 배반함






"Never give out your thoughts to anyone.
(절대 어느 누구에게도 주지 말라.

Don't trust and don't share; only then, you shall never lose anything."
믿지 말고 나누지 말라; 그렇다면 절대 무엇도 잃지 않으리.)






장의사네 하루일과

제 4 화 배은망덕
(엠버편)






오늘도 역시 세벽 일찍 일어나진 덕분에 엠버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아직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구석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이어폰을 꽂았다.
첫곡은 빗소리에 어울리는 BB King의 "Blues Boys'.
본래 재즈 음악은 지루한 악기연주라 생각했던 그녀인데, 어느 덧 그 아이를 따라 취향도 조금씩 바꿔어진 모양이다.

엠버는 순간 기억나는 그 아이의 얼굴에 가슴이 욱신거려 그만 스탑버튼을 눌렀다.
"토가 나올것 같아." 자신은 절대 로맨틱파는 아니고 순정파는 더더욱 아니라 생각했는데,
자꾸 노력해도 생각 나는걸 보면 조금은 그런 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상대방은 전혀 그럴 낌세가 없어서 더 열이 난다.

더 이상 기분 나빠지기 전에 엠버는 챙겨온 책들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성공하면 된다.
성공해서 외국인 여자라 무시했던 그 사람들 콧대를 납작하게 눌러주면 무엇보다 더욱이 완벽한 복수가 될테니까.

자기네 딸내를을 동성애자로 물들였다며 한밤에 길가로 쫒겨낸 홈스테이 사람들과
말리 생각조차 없는 듯이 물끄럼히 날 내려다 보던 그 아이.
사정도 모른체 배은망덕하다며 손가락질 하고 더럽다 고개 돌리던 그 혐오스러웠던 무심한 주위 사람들.

먼저 접근 한건 그 아이인데, 배은망덕이라.

어이가 없어 눈물이 핑 돌 지경이였지만 들어줄 사람 없고 이해해줄 사람 한명 없는 것이 엠버의 현실이였다.
미국이였다면 달랐을까, 하지만 현실은 한국이란 작은 나라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자신뿐.

엠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장을 한잔 넘겼다.

머리가 짧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남자처럼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노래도 항상 랩 음악만 들어서 그랬었던걸 지도 모르겠다.

머리 한번 꾹 참고 길어볼까,
그럼 그제서야 사람들이 그저 남자같은 여자가 아닌 정상적인 사람으로 봐주고 감싸주진 않을까.

순간, 졸음이 그녀를 습격했다.

엠버. 이렇게 눈 감고 잠에 빠지면 이렇게 여성스러운 아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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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라보는 엠버는 이렇네요.
      소설: 장의사/오리지날  |  2010.08.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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