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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풀이): 여러 가지 재능이 많음.




"어렸을때부터 집안 어른들에게 기대를 많이 받고 자랐었던 나는

다른 생각 할 틈도 없이 주워진 일을 하며 지금까지의 내 생을 보냈다.

이제 성인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을 관찰하자 내가 보냈던 세월에 의문이 간다.

난 뭘 위해 이리 열심히 산거지?"






장의사네 하루일과

제 3 화 다재다능
(두준편)





어느 날 궁금해 물어보면 다들 사실 첫 봤을때 내 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털어 놓는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없는 굳게 다문 입술과 쌍거풀 없이 찢어진 두 눈, 약간 구릿빛 도는 피부 그리고 쉴새없이 바쁜 몸.
솔직히 객관적으로 봐도 웃지 않으면 지나치게 무뚝뚝하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긴 하다.
게다가 말 걸틈도 주지 않으니 이거 원 스스로가 생각해도 자신이 어려운 사람으로 보이는 건 당연한 이치인 듯 싶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과거사.
이젠 언제나 다정다감한 얼굴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친절을 배풀고
질문이 주워질땐 기다렸다는 듯이 최대한 거부감 없이 담백도 100%로 답해주는 괴물로 탈바꿈했다는 말씀.

엄친아,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재수 없는 놈 또는 남친감으로 적합한 녀석.
못 들은척 하지만 뒤에서 들리는 찬양을 들을때면 두준은 엄청난 안도감과 함께 다시 한번 과거를 잊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게다가 얼굴도 잘 생긴 다재다능한 그를 누가 감히
듣도 보지 못한 시골 촌 마을에서 나왔으리라 생각 하겠느냔 말이다.

두준은 술사주겠다는 선배들을 정중히 거절하고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의 태생과 과거는 부끄러울지 모르지만 어머니까지 부끄럽다 생각할 염치 없는 아들은 아니였다.
그의 어머니의 목소리는 언제나 기운이 없다가도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활기가 넘치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늘은 유난히 목소리가 떨리신다, 마치 무엇을 숨기려는 듯이.
두준은 그녀에게 물었다, "어머니, 집안에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다, 무슨 일은. 두준이 너나 겨울방학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열심히 하고 와."
"...네. 건강 잘 챙기시고 겨울에 뵈요."

그는 꺼름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를 믿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밸이 울린다.

며칠전부터 급 연락하는 후배다.
관심있어 하는 것 일텐데 도무지 마음이 가질 않는 상대라 두준은 잠시 액정만 뚤어져라 응시했다.
지금 이시간에 받으면 분명 내키지도 않는 만남을 가져야 할것 같고 받지 않으면 피하는거라 의심할텐데.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생각하는 동안 밸이 멈추었다.

그는 안도의 숨을 들어내쉬며 재빨리 진동모드로 바꾸었다.






~~~~
잘난척 하는 캐릭터는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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